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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원래 의미와 추어탕

"언제 식사나 한번 같이 하시죠." 비즈니스로 사람을 만날 때 자주 듣는 소리다. 대부분 인사치레지만 의미는 어쨌든 가깝게 지내고 싶다는 뜻이다. 왜 이런 소리를 할까?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이런 말을 했다. "음식은 가장 오래 된 외교 수단이다". 바꿔 말하자면 "음식은 가장 훌륭한 소통의 도구다"라는 의미다. 힐러리는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수많은 사람과 만났지만, 진짜 의미있고 허심탄회한 대화는 식사자리에서 나누었다고 회고했다. 음식을 함께 먹으며 마음의 문을 여니 서로 대화가 통했다는 것이다.밥을 함께 먹는다는 것이 도대체 어떤 의미가 있을까?엉뚱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고향이라고 할 때의 마을 '鄕'자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지금은 보통 마을 향이라고 읽지만 옛날 갑골문에서는 그릇에..

폭염에 지친 심신, 이것만 먹으면 힘이 불끈!

짧은 생각에 추어탕은 얼핏 우리만 먹는 음식일 것 같다. 하지만 일본과 중국에도 미꾸라지 요리가 있다. 물론 요리 내용은 우리 추어탕과는 다르다. 하지만 세 나라 모두 미꾸라지를 먹으면 힘이 솟는다고 여겼고, 또한 서민과 농민의 보양식이라는 것도 공통점이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 농민들도 예전부터 추어탕을 먹으며 무더운 여름을 이겨냈다. 그 때문인지 미꾸라지의 효능에 대한 믿음이 대단해 다양한 관련 속설이 있다. 하늘에는 비둘기, 땅에는 미꾸라지(天上斑鳩 地上泥鰍) 서민의 보양식품으로 비둘기와 미꾸라지가 최고라는 소리다. 옛날 농민들이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영양 풍부한 음식 재료였기에 생겨난 말이다. “작은 미꾸라지가 파도를 엎는다(小泥鰍也能翻大浪)”는 소리도 있다. 미꾸라지가 그만큼 힘이 세..

마음과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창문. 창문에 대한 이해와 창과 심리의 관계

창문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집에 그리고 삶의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작게는 손바닥 두 개 만한 크기의 창문부터 집 외벽 하나를 다 차지하는 크기의 창문이 사실은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마음의 크기를 결정해 준다면, 과연 몇 명이나 이사실을 의..

천장 몰딩만 잘해도 집이 넓어진다! 내게 맞는 몰딩은?

1. 몰딩, 꼭 있어야 하나요? 1-1. 몰딩이 있는 이유 몰딩은 공간의 면과 면이 만나는 부분의 경계선을 덮어서 이음매가 보이지 않도록 해주는 띠 모양의 자재예요. 그중에서도 주로 천장면과 벽면 사이에 있는 천장 몰딩을 가리켜 '몰딩'이라 부릅니다. ​ 몰딩은 도배의 짝꿍이나 마찬가지..

몰딩은 무엇인가? 웨인스코팅으로 더 유명한 몰딩, 몰딩 종류와 기법

누구나 나의 스타일이 묻어난 공간을 꿈꾸고, 집을 가꾸는 데에서 즐거움을 찾는다. 하지만 국내 주택의 대부분이 아파트라는 걸 감안할 때, 주택 구조에서 독창성을 발휘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정해져 있는 구조 안에서 나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없을까? 여러 ..

으뜸 스태미나 & 은밀한 금단 ‘추어탕’

옛 사람들은 추어탕을 먹을 때 울퉁불퉁 근육질의 사나이를 떠올렸던 것 같다. 비단 우리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도 마찬가지였다. 한중일 삼국에서 모두 추어탕을 즐겨 먹었을 뿐 아니라 추어탕 한 그릇에 울끈불끈 힘이 솟는 것을 느꼈고 그래서 금단의 음식을 맛보는 기분마저 공유했다. ​ 추어탕은 가을밤이 깊어질 때, 양반집 안방마님이 사랑채에 머물고 있는 서방님께 야식으로 은밀하게 들여보냈던 음식이다. 남의 이목이 부담스러웠기에 대놓고 먹을 수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안 먹고 넘어가면 어딘지 허전한 보양식이었기에 누가 볼세라 한밤중에 날랐던 것. 중국도 비슷하다. 대표적인 고전이며 음란소설로도 알려진 ‘금병매’의 남자 주인공 서문경은 절륜의 정력을 자랑한다. 이런 서문경을 묘사하는 대목에서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이 ..

추어탕(鰍魚湯)

​ 정의 미꾸라지[鰍魚]를 재료로 하여 끓인 국. 미꾸라지는 7월에서 11월까지가 제철로 이때가 가장 살이 찌고 맛이 좋아 가을철 시식으로 많이 이용한다. 내용 미꾸라지는 한자로 이추(泥鰌, 泥鰍) 또는 추어(鰍魚)라고 한다. 니(泥)는 진흙 니로 진흙 속에 사는 물고기라는 의미가 있다. 『본초강목(本草綱目)』 권44 인부(鱗部)에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이추(泥鰌)는 못에 있다. 길이 3~4치[寸]로 진흙 속에 파묻혀 있다. 가늘고 길며, 몸의 등쪽은 청흑색이다. 비늘이 없고 미끄러워 잡기가 어렵다. 등골을 벗겨내고 국을 끓여 먹으면 맛이 있다. 본성(本性)이 상당히 강건하여 움직임이 대단히 활발하다. 추(酋)란 강하다는 뜻이 있으므로 이추(泥鰌)라고 한다. 미(味)는 감(甘)하고 성(性)은 평(平..

미꾸라지와 미꾸리는 같은 말, 다른 말?

미꾸라지와 미꾸리는 같은 말, 다른 말? 린네의 생물분류법에 따르면 미꾸라지와 미꾸리는 잉어목 미꾸리과에 속한다. 그러나 형태와 서식지, 산란기 등의 차이가 있다.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출간된 『담수어류도감』에도 이러한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으며, 서유구(1764∼1845)가 쓴 『전어지(佃漁志)』 ‘니추(泥鰌) 밋구리’ 항목에서 다음과 같이 구분하고 있다. ‘밋구리 또는 추(鰌)는 세 가지가 있다. 해양에서 난 것을 해추(海鰌)라 하는데, 고래의 다른 이름이다. 큰 강에서 난 것을 강추(江鰌)라 하고, 도랑의 얕은 진흙속에서 난 것을 니추(泥鰌)라 한다.’ - 『전어지』 中泥鰌 밋구리 당시 한글로는 ‘밋구리’라 적었으며 이것은 서식지에 따라 강추와 니추로 구별된다. (해추는 고래의 별명이며 ‘ ’에서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