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식사나 한번 같이 하시죠." 비즈니스로 사람을 만날 때 자주 듣는 소리다. 대부분 인사치레지만 의미는 어쨌든 가깝게 지내고 싶다는 뜻이다. 왜 이런 소리를 할까?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이런 말을 했다. "음식은 가장 오래 된 외교 수단이다". 바꿔 말하자면 "음식은 가장 훌륭한 소통의 도구다"라는 의미다. 힐러리는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수많은 사람과 만났지만, 진짜 의미있고 허심탄회한 대화는 식사자리에서 나누었다고 회고했다. 음식을 함께 먹으며 마음의 문을 여니 서로 대화가 통했다는 것이다.밥을 함께 먹는다는 것이 도대체 어떤 의미가 있을까?엉뚱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고향이라고 할 때의 마을 '鄕'자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지금은 보통 마을 향이라고 읽지만 옛날 갑골문에서는 그릇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