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 #스태미나 & 은밀한 금단 #추어탕
옛 사람들은 추어탕을 먹을 때 울퉁불퉁 근육질의 사나이를 떠올렸던 것 같다. 비단 우리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도 마찬가지였다. 한중일 삼국에서 모두 추어탕을 즐겨 먹었을 뿐 아니라 추어탕 한 그릇에 울끈불끈 힘이 솟는 것을 느꼈고 그래서 #금단의 #음식 을 맛보는 기분마저 공유했다.
추어탕은 가을밤이 깊어질 때, 양반집 안방마님이 사랑채에 머물고 있는 서방님께 야식으로 은밀하게 들여보냈던 음식이다. 남의 이목이 부담스러웠기에 대놓고 먹을 수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안 먹고 넘어가면 어딘지 허전한 보양식이었기에 누가 볼세라 한밤중에 날랐던 것.
중국도 비슷하다. 대표적인 고전이며 #음란소설 로도 알려진 #금병매 의 남자 주인공 #서문경 은 #절륜 의 #정력 을 자랑한다. 이런 서문경을 묘사하는 대목에서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이 #추어탕 내지는 #미꾸라지 를 소재로 한 장식.
조선의 양반과 중국 부자, 일본 상류층은 왜 #은밀하게 추어탕을 즐겼을까? 추어탕이 단순히 스태미나 식품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 이상의 무엇이 있다.
특이하게도 조선 시대 수많은 문헌 중 양반이 추어탕을 먹는 기록은 하나도 없다. 추어탕은 성균관에서 일하는 관노인 반인(泮人)의 음식, 청계천 왈패인 꼭지들이 먹는 음식, 잘 봐줘야 들판에서 일하는 농부가 끓여 먹는 음식이라는 기록만 보인다.
중국에서도 추어탕은 철저하게 농민의 음식이다. #중국 #속담 에 ‘ #하늘에는#비둘기, #땅에는 #미꾸라지(天上斑鳩 地上泥鰍)’라는 말이 있다. 농민이 구할 수 있는 음식 중 가장 영양이 풍부한 음식이 하늘에는 비둘기, 땅에는 미꾸라지라는 소리다. 뱀부터 자라에 이르기까지 보양식이 넘쳐나는 중국이지만, 농민들은 특별히 미꾸라지로 가을 몸보신을 했다.
일본도 예외가 아니다. 습지가 많았던 옛날 #도쿄 에는 미꾸라지가 많았다. 복날에는 장어를 먹는 일본에서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했던 농민과 노동자들은 장어 대신 미꾸라지를 잡아 보양식으로 삼았다. 손질한 미꾸라지를 우엉에 얹어 삶은 후에 계란을 풀어 먹는 일본식 미꾸라지 전골인 #야나가와나베(柳川鍋), 일본 된장 #미소를 풀어 끓인 추어탕, 혹은 미꾸라지 튀김으로 요리했다.
조선의 양반이나 중국의 부자, 일본의 상류층에서 왜 서민 내지는 하층민의 전용 음식이었던 추어탕을 #몰래 #먹을 정도로 #식탐 을 보였을까. 아무리 서민 음식이라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을 정도로 미꾸라지의 효능에 대한 믿음과 욕망이 컸기 때문이다.
추어탕이 얼마나 스태미나 식품인지를 한중일 속담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미꾸라지는 먼저 이름부터 힘이 넘친다. 가을에 특히 영양이 넘치고 맛있기 때문에 ‘추어(鰍魚)’라고 하지만 옛날에는 힘이 넘친다고 #우두머리 #추(酋) 자를 써서 ‘추어(酋魚)’라고 불렀다. ‘작은 미꾸라지 한 마리가 큰 파도를 뒤엎는다’ 라는 중국 속담이 있다. 파도를 뒤엎을 만큼 힘이 좋다고 믿었기에 농부들은 아예 #수중 #인삼 이라고 불렀다. 조그만 미꾸라지가 힘이 세 봤자 얼마나 셀까 싶지만 #일본 에서는 ‘미꾸라지 한 마리가 장어 한 마리’ 라고 생각했다.
추어탕 한 그릇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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